매일성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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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안나 (2020-03-24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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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를 이기고 싶은 사람에게만 세례가 유효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6
1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의 ‘양 문’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3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4)
5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6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7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9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11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13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14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15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16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죄를 이기고 싶은 사람에게만 세례가 유효하다

     오늘 벳자타 못에서 38년 동안 누워 지낸 병자를 치유해 주시는 이야기는 요한복음에서 등장하는 7개의 표징 중 세 번째입니다. 요한복음에서의 표징은 믿음을 주는 사건이나 사물을 말합니다. 첫 번째 표징은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벌어졌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중개로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었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믿음으로 많은 이들이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표징은 어제 보았는데 그리스도께 무언가 바라는 이가 표징을 얻게 되고 그렇게 자신과 가족이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세 번째 표징의 주제는 죄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마음이 믿음을 선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벳자타는 ‘올리브의 집’이란 뜻이 있습니다. 일부 수사본에서 베테스다로 되어있는데 그 뜻은 ‘은총의 집’입니다. 성경에서 올리브와 같은 ‘기름’은 ‘은총’, 혹은 ‘성령’으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그 은총으로 새로 태어난 한 우리에 든 양들을 교회라고 부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굳이 벳자타가 “양 문” 옆에 있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누가 교회의 일원이 되는가?’란 주제로 말하려고 한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깁니다.
      벳자타 못은 은총이 내리는 장소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 못에 천사들이 내려오면 물이 출렁이는데 그때 가장 먼저 그 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병이 치유된다고 합니다. 38년이나 그곳에서 치유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 이런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건강해지고 싶으냐?”하고 물으십니다. 38년이나 그곳에서 있었다면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는 분명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아니라 물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라고 명하십니다. 들것을 깔고 있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를 그 자리에 데려다 놓았음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이젠 자신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결국 치유를 받고 예수님을 찾아 알고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숫자 ‘40’은 죄와 싸우는 시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그랬고, 예수님도 40일간 세속-육신-마귀와 싸워 이기셨습니다. 38에 ‘은총과 진리’가 더해지면 40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 은총과 진리를 주셔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해 주실 것인지 오늘 복음에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란 자기 죄를 이길 수 있기만을 평생의 소원으로 여겨서 은총과 진리면 곧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입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각국의 대응방식’이라고 해서 카톡을 통해 본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웃기 위해 가볍게 쓴 것이니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내용 같습니다.

1. 중국: 가둬 놓고 조용히 죽게 둔다. 인생은 어차피 일장춘몽, 밤낮없이 집에서 중국몽을 꾸다 보면 이생이 저 생인지, 저 생이 이생인지 헷갈리는 호접몽(중국의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겁게 놀다가 깬 뒤에 자기가 나비의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자기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고 한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자아와 외물은 본디 하나라는 이치를 설명하는 말)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2. 일본: 남몰래 조용히 죽길 바란다. 너 하나 죽어 올림픽을 개최하는 가미카제가 되는 것이 일생일대의 영광이라고 느끼게 하여 사무라이 정신을 계승한다.
      3. 영국: 죽음조차 개인의 자유, 죽든 말든 각자 알아서 할 일이며 국가가 관여할 일은 별로 없다. 자유와 프라이버시가 없는 삶보다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것이 마그나카르타(1215년 영국 귀족들이 국왕 존의 잘못된 정치에 분노하여, 왕의 권한을 제한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왕에게 강요하여 받은 법률 문서)의 전통임을 재확인한다.
      4. 미국: 죽음을 각오하고 람보처럼 바이러스와 교전하게 한다. 총으로 세운 나라 총으로 지키려고 총포상으로 몰려가 총과 실탄을 싹쓸이한다.
      5. 이탈리아: 죽음도 예술처럼 맞이하게 한다. 발코니에 모여 손뼉 치고 노래하며 베토벤의 장엄미사처럼 사를 찬미한다.
      6. 대만: 봉쇄시키고 배급한다. 가택연금 수준의 자가격리조치를 내리고 어기면 4천만 원의 벌금 폭탄을 투척하고 마스크는 배급제로 해서 양안(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중화민국(대만) 간의 관계를 일컬어 ‘양안 관계(两岸关系)라 한다)이 하나의 중국임을 입증한다.
      7. 북한: 죽음도 우리끼리 주체적으로 맞이하게 한다. 국경을 철통같이 봉쇄하고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방역투쟁을 가열차게 벌인다.
      8. 한국: 조용히 죽고 싶어도 체계적인 국가 시스템 때문에 도저히 불가능하다. 코로나를 생화학전으로 규정하고 첨단 진단키트와 방호복으로 무장한 유능한 어벤저스들이 나타나 순식간에 상황을 반전시킨다.
그들은 CSI처럼 현장과 동선을 탐문하고, CIA처럼 GPS 위치를 추적하고, 38기동대처럼 구매내역까지 조회해서 조용히 숨어서 죽겠다는 신천지 환자들까지 기어이 찾아내고야 만다. 많이 아픈 자는 음압병실로 데려가서 정성껏 무료로 치료하고, 조금 아픈 자는 레저시설 같은 곳으로 보내 돈까지 주면서 쉬게 한다. 그리고 모든 나라에 국경을 개방해서 타국 확진자들이 한국 오면 한국 돈으로 무료치료해주는 친절도 베푼다. 어벤져스 의료진들의 헌신으로 여전히 국민들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박탈된 일상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코로나로 죽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만큼 어렵다.

      이런 면에서 한국은 처음부터 바이러스가 우리 안에 기생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 참 바이러스로부터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입니다. 38년 동안 자신의 죄의 자리로부터 떠나기를 원했던 오늘 치유 받은 병자처럼 솔직하게 자신이 바라는 것을 드러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지가 있는 사람이나 공동체만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깨끗하여지고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새로 태어남을 위한 세례는 마술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물만 붓는다고 새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이고 그분이 성체를 통해 자신 안에 살게 된다는 믿음이 없는 사람은 성체를 영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자신 안의 죄의 욕구가 통제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자신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절실한 사람에게만 성사가 유효합니다.
      교리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시초부터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맡기신 세상에 대한 ‘다스림’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다스림으로 실현되었다. 관능적 쾌락, 세상 재물에 대한 탐욕, 반이성적 자기주장 등 이 세 가지의 욕망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에, 인간은 흠 없고 질서 잡힌 존재였다.”(377)

      자신으로부터의 참 자유를 얻기를 희망하는 사람. 그래서 평생을 의미하는 38년 동안 그것만을 희망할 수 있는 사람에게 그리스도께서 다가오셔서 죄를 이길 믿음을 주실 것입니다. 죄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소원인 사람이 아니면 믿음이 생기게 해 주는 표징을 볼 수 없습니다. 돈에 대한 욕구, 이웃을 심판하는 마음, 육체를 이기지 못하는 괴로움이 큽니까? 그리고 그것을 이기고 싶습니까? 그러면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전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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