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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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안나 (2019-11-10 00: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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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화(聖化)된 삶을 교회 밖 세상 안에서 실천하는 것이 평신도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7-38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성화(聖化)된 삶을 교회 밖 세상 안에서 실천하는 것이 평신도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불가(佛家)에서 전해 내려오는 한 의미심장한 일화가 있습니다. 한 스님과 한 과부에 얽힌 사연입니다. 열심히 불공을 드리는 스님과 열심히 술을 파는 과부가 나란히 이웃에 살았습니다.

스님은 하루 온 종일 열심히 목탁을 두드리며 불공을 올렸고, 과부는 열심히 남정네들 사이에서 동동주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 둘 다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건너갔습니다. 두 사람의 결과는 어떻게 된지 아십니까?

깜짝 놀랄 일이 발생했습니다. 극락에 들어갈 것이라고 100퍼센트 확신했던 스님은 불붙는 지옥에서 쌩고생을 하고 있었고, 100퍼센트 지옥이라고 여겼던 과부는 극락 세계에서 한 송이 연꽃처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런 결과가 초래된 원인은 두 사람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올라오는 마음의 방향, 갈망의 방향 때문이었습니다. 지옥에 떨어진 스님은 열심히 목탁을 두드리고 불공을 드리면서도, 마음은 평생토록 늘 다른 데 가 있었습니다.

어디에로? 바로 옆집 술집 과부와 동동주에게 마음이 가 있었던 것입니다. 입으로는 열심히 목탁을 두드리고 염불을 외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 나도 저 술 집에 가서, 젊은 과부가 따라주는 시원한 동동주 원 없이 마셔봤으면...”

그러다보니 그가 평생 드린 불공은 헛불공이었습니다. 그런 헛불공을 부처님께서 갸륵하게 받아주실 리가 만무했습니다. 그 스님은 옷은 스님 옷을 입고 있었지, 평생 헛물만 켠 것입니다. 그 결과가 불붙는 지옥인 것입니다.

그런데 과부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그 여인은 열심히 술을 팔면서도 마음으로는 늘 옆집 스님을 부러워했습니다. ‘스님은 얼마나 좋을까? 새벽마다 예불을 드리고, 부처님 앞에 꽃을 올리고, 하루 온 종일 경전을 읽고, 나도 그래봤으면...’ 늘 거룩한 갈망이 지속적으로 그 여인 안에 있었습니다.

여인은 어쩔 수 없는 태생적 현실로 인해, 진흙탕 같은 속세에서, 술을 팔고 살았지만, 마음으로는 언제나 불공을 드리며 살았습니다. 마치 진흙 속에 핀 한 송이 연꽃처럼 살았습니다. 그 결과가 극락이었습니다.

저희 같은 성직자·수도자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사제복·수도복이 천국과 구원의 보증 수표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교계 제도 안에 성직자·수도자들은 평신도들보다 훨씬 더 하느님 가까이 있고, 평신도들보다 훨씬 거룩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착각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곳이고, 결혼생활이 이루어지는 가정이나 세상은 속된 것으로 여기는 착각입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런 그릇된 생각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한 은총의 사건이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교황님이나 주교님들은 1중대, 사제나 수도자들은 2중대, 평신도들은 3중대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그게 아니라며 이렇게 천명했습니다.

“평신도들은 교회의 주체이자 교회의 주인공입니다. 교회의 위계 제도, 다시 말해서 주교직, 사제직이 하느님의 백성인 평신도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존경하는 성 요한 23세 교황님께서는 평신도들 역시 성화의 길로 불림받았음을 명백히 강조하셨습니다. “평신도들은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평신도들은 세상 안에서 거룩함을 지향하는 신앙생활을 해나가야 합니다. 성화(聖化)된 삶을 교회 밖 세상 안에서 실천하는 것이 평신도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훌륭한 평신도들을 만나면서 저는 늘 확신합니다. 신분이 절대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진흙탕 같은 세상 한 가운데서 살아가면서도, 한 송이 청초한 연꽃처럼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끝도 없는 고통의 세월 속에서도, 언제나 거룩함을 갈망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평신도들은 이미 성화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오늘 평신도 주일을 맞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세상 안에서도 충분히 거룩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평신도들께서도 간절히 열망한다면, 거룩한 갈망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신다면, 세상 안에서 충분히 봉헌생활을 해나가실 수 있다는 것을.

특별히 평신도들께서는 매일 수행하고 계시는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저희 사제나 수도자들이 수행하는 직무 못지 않은 성직을 수행하실 수 있습니다.

평신도들께서 매일 행하고 계시는 가까운 사람들 가족들을 향한 봉사의 현장에서, 짜증내면서 억지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기쁜 얼굴로 봉사하실 때, 여러분들은 이미 성화의 길을 걷고 계시는 것입니다.

‘나를 찾아오는 이웃들 한 명 한명이 다 변장하고 찾아오시는 예수님이다.’ 생각하고, 그들을 대한다면, 여러분들은 그 어떤 위대한 주교님이나 수도자들이 수행하는 직무보다도 훨씬 고귀한 성직을 수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님이 술집에 들어가면 술집이 절간이 되고, 술꾼이 절간에 들어오면 절간이 술집이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평신도들께서도 술집에 들어가시면 그 술집을 주님의 성전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 발길 닿은 곳마다 주님의 성전으로 변화시켜나가시길 바랍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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