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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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안나 (2019-06-09 06: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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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령 강림 대축일 - 6월 9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성령께서는 분명 우리 각자 안에 충만히 존재하십니다!

많은 교우들로부터 자주 듣게되는 하소연입니다. “하느님이 정말 계시긴 한건가요? 제 신앙이 너무 약해요! 신앙 생활이 너무 밋밋하고, 활기없고, 재미도 없어요!”

이런 하소연은 저희 같은 사제나 수도자 역시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제들이 열정도 기쁨도 없이, 힘겹게 사목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수도자들이 목표나 방향성을 상실한 채, 그저 다람쥐 챗바퀴도는 듯이 하루 하루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정말이지 잊지 말야할 진리가 한 가지 있습니다. 열정과 활기, 기쁨으로 충만한 신앙 생활을 추구한다면, 선택과 집중, 그리고 무한 반복의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영성 생활, 기도 생활에도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매일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 말씀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말씀을 집중해서 읽고, 말씀에 몰두하고, 깊이 파고들어, 말씀의 진의(眞意)를 파악하려는 열정이 꼭 필요합니다.

매일의 말씀 가운데, 심금을 울리는 화두 하나 붙들고, 부단히 내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려는 구체적인 노력도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매일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말씀을 건네시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고요한 침묵과 묵상도 요구됩니다.

기도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우리의 내면을 정화(淨化)하는 차원에서 따로 시간을 좀 내서 호흡을 살피며, 우리 내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사로운 마음, 죄로 기우는 경향,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을 비워내려는 의식적 노력이 또한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무엇에 앞서 중요한 것 한 가지, 그런 노력들은 한 달에 한 번 ,혹은 일 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모두의 기쁨이며 자랑인 손흥민 선수의 일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잠시 봤습니다. 그의 일상은 선택과 집중, 무한 반복되는 훈련에 있어서, 가장 탁월하고 모범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 놀랍게도 전 세계 축구선수들의 로망인 프리미어 리그,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도 거의 탑 레벨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즉시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아버지와 함께 정확한 목표 한 가지를 선택했고, 무한 반복의 연습을 거듭하며, 모든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정열시켰고 집중시켰더군요.

빅 매치에서 패배한 날, 새벽까지 밤잠을 못이루며 아쉬워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 시합을 복기하고 돌아보면서 개선점을 찾는 모습, 스스로를 ‘집돌이’라고 칭하며, 시합이 없는 날이면 엉뚱한데 에너지 쏟지 않고, 다음 시합을 위해 무한 반복 연습을 거듭하고, 휴식하는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이 활기없고 밋밋하고 재미가 없다면, 여기저기 하소연하고 하느님 앞에 투정 부리기 전에, 우리가 각자의 신앙의 성장을 위해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며, 얼마나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지 먼저 성찰해봐야겠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활기찬 신앙 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한 노력, 우리 일상 안에 역동적으로 활동하시는 성령의 현존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믿고, 의식하고 자각하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주님의 성령께서는 분명 우리 각자 안에 충만히 존재하시며, 우리의 발걸음을 하느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

관건은 우리 인간 측의 나태함이나 게으름, 불신이나 냉소주의로 인해 우리 내면의 중심에 굳건히 자리하셔야 할 성령께서 외곽으로 밀려나고 밀려나서, 그 존재감이 아주 미미해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현존과 동반에 대해 확고한 신앙으로 믿으며, 그분께서 내 인생길에 항상 지근거리에서 함께 걸어가심을 인식해야겠습니다. 우리가 보다 자주 그분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 내면의 복잡함을 정리해야겠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보다 자주 그분과 대화하고 소통하며, 교감하고 감사해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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