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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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호수 (2002-08-19 22: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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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석류의 말 - 이해인
감추려고
감추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느새
살짝 빠져나오는
이 붉은 그리움은
제 탓이 아니에요

푸름으로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터질 것 같은 가슴

이젠 부끄러워도
할 수 없네요

아직은
시고 떫은 채로
그대를 향해
터질 수밖에 없는

이 한 번의 사랑을
부디 아름답다고
말해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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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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