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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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안나 (2002-07-20 07:08:14)
Homepage  
   http://anna.netian.com
Subject  
   기다리는 행복 - 이해인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

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처럼
나의 언어를 익혀 내 복된 삶의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나의 친구여,
당신이 잃어버린 나를 만나러 더 이상 먼 곳을 헤매지 마십시오.

내가 길들인 기다림의 일상 속에 머무는 나..

때로는 눈물 흘리며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오랜 나날 상처 받고도 죽지 않는 기다림..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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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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