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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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안나 (2007-03-04 1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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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은총을 내려주시는구나 - 성찬경
은총을 내려주시는구나.
야속하다 싶을 만큼 묘하게...

표 안나게 내려 주시는구나
슬쩍 떠보시고
얼마 있다가  

이슬을 주실 때도 있고,
만나를 주실 때도 있고,
밤 중에,
한밤 중에,
잠 못 이루게 한 다음.

귀한 구절 하나를
한 가닥 빛처럼 내려주실 때도 있다.
무조건,
무조건 애걸했더니
이 불쌍한 꼴이 눈에 띄신 모양이다.

얻어맞아도,
얻어맞아도,
그저 고맙다는 시늉만을 했더니 말이다.

시늉이건,
참이건,

느긋하게건 ,
절대 절명에서건,

즉시
속속들이 다 아신다.
다 아신다.

그러니 오히려 안심이다.
벌거벗고 빌면 그만이다.

은총을 내려 주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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