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좀 더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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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안나 (2006-08-17 21: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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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 승천 대축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알아본다


8월 15일은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이다. 성모승천은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그림은 이탈리아 피사 대성당의 성모승천화.



죽음에서 벗어난 승리의 상징

영혼과 육신 함께 승천해 무덤 없어
1950년부터 ‘믿을교리’로 공식 선포

교회는 8월 15일을 성모 마리아 승천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로 지낸다. 한국교회는 성모 마리아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는 한국교회의 수호성인이다. 그런데 과연 ‘성모 승천’이 도대체 뭘까.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오는 ‘성모 승천’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성모님의 무덤은 없다?

그렇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승천하셨기 때문이다. 1950년 11월1일 교황 비오 12세는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신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지상의 생애를 마치신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의 영광에로 들어올림 받으셨다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진리”라고 선포했다. 성모 승천이 가톨릭 교회의 믿을 교리로 공식 선포된 것이다.

그런데 마리아 승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과 구별된다. 마리아는 자신의 힘으로 하늘에 오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능력으로 하늘로 들어 올림 받았다. 과거 성모님의 승천을 몽소승천(蒙召昇天)이라고 부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루살렘 겟세마니에는 ‘마리아 무덤 성전’이 있다. 하지만 이 성전 지하에 있는 무덤 자리에는 빈 석관만 남아 있다.

-성모 승천을 믿은 역사는 짧다?

아니다. 물론 성모승천이 믿을 교리로 공식 선포된 것은 56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4세기부터 신앙인들은 이미 성모승천을 고백했으며 8세기부터는 8월 15일에 축일을 지내기 시작했다.

초기부터 교회는 마리아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원죄없이 잉태됐고, ‘하느님의 어머니’로 평생 동정으로 살았으며, 구원사업에 충실히 협력했기에 그리스도가 마리아를 당신 부활과 승천에 참여시켰다고 믿은 것이다.

이후 성모 승천 대축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12월 8일) 등과 함께 교회 전례력에서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기념하는 ‘대축일’로 지켜지고 있다. 성모 승천은 이처럼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전승과 특히 구원의 역사인 구세사(救世史) 안에서 마리아가 차지하는 탁월한 역할을 바탕으로 교회가 선포한 믿을 교리다.

-성서적 근거는 없다?

아니다. 성모 승천 교리는 성서에 근거하고 있다. 창세기 3장 15절은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에 함께 참여함을 이미 예언하고 있다.

성모승천은 이브로 인한 죽음에서 벗어났음을(해방되었음을) 드러내는 승리의 상징인 것이다. 또 요한 묵시록 12장은 달을 밟고, 별이 열두개 달린 월계관을 쓰고 천상에 오르신 마리아를 표현하고 있다.

성모 승천을 믿을 교의로 선포한 교황 비오 12세는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에서 이밖에도 △이사 60, 13 △시편 132, 8 ; 45, 10. 14∼16 △아가 8, 5 △루카 1, 28 등을 성모 승천 근거로 밝히고 있다.

성모 마리아는 ‘원죄 없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루카 1, 28)이다. 회칙은 우리가 만약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모든 이의 부활에 대한 희망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원죄 없으신 모친의 부활과 승천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성모님께만 봉헌?

아니다. 성 요셉을 잊어선 안된다. 제2대 조선교구장 앵베르 범 주교는 1838년 12월 ‘원죄없이 잉태하신 성모 마리아’를 조선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정해줄 것을 교황청에 요청했다. 당시까지 조선교회는 북경교구의 수호성인인 성 요셉을 수호성인으로 모셔왔다.

이에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1841년 8월에 성 요셉을 함께 수호자로 모신다는 조건으로 이 요청을 승인했다. 한국교회의 수호성인은 성 요셉과 성모님인 것이다.

하지만 이후 한국교회에선 성 요셉 신심 보다 성모신심이 주류를 이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명동성당도 1898년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께 봉헌됐다. 이후 일제 강점기 때도 용산성당(1926년)·장호원성당(1930년)·공주성당(1937년) 등이 성모께 봉헌됐다.

또 국내 첫 방인 수녀회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도 영원한 도움의 성모를 주보로 모시고 1932년 설립됐다.

이후 광복절과 대한민국 건국일이 성모승천대축일과 겹치면서 신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한국교회의 수호성인인 성모 마리아가 도우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퍼져 나갔고, 성모신심은 더욱 확산돼 나갔다.


■성모님과 관련된 축일들

성모공경 근본은‘하느님의 어머니’깊게 새기는 것

성모 마리아의 면모는 다양한 축일을 통해서도 우리 일상 안에 드러난다. 성모 관련 축일들은 다른 축일들과 달리, 마리아 생애의 중요 신비들을 경축하고 공경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성모 관련 축일을 통해 그리스도 구원사업의 동반자로서, 인자한 어머니로, 믿음의 모범으로 공경받는 성모의 모습들을 살펴보자.

우선 성모 관련 축일 중 8월 15일 ‘성모 승천’과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는 의무대축일이다. 12월 8일 ‘한국교회의 수호자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3월 25일은 ‘주님 탄생 예고’는 대축일로 지낸다.

성모승천 교리는 1950년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공식 선포됐지만, 이미 5세기경부터 많은 교부들에 의해 전승되어왔고, 13세기경에는 보편적인 믿음이 되어 신앙생활에 자리잡았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성모께서 하느님의 모친임을 특별히 기념하는 날이다. 성모 공경의 가장 근본은 성모가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것에 깊은 의미를 둔 날이다. 이어 2월 11일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유기념일이 있다.

교회는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5월을 성모께 봉헌하고 전례안에서 각종 성가와 기도를 통해 공경을 표현한다. 5월 13일은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31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축일이다.

예수성심대축일 다음 토요일은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축일이다. 또 7월 16일은 ‘가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8월 5일은 ‘성모 대성당 축성’축일이며, 8월 22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지낸다.

9월에는 8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축일과 15일 ‘통고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기념일이 있다. 묵주기도의 성월인 10월 7일은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11월 21일은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자헌’기념일이다.

성모를 떠올릴 때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성물로 ‘기적의 메달’을 꼽을 수 있다. 11월 27일은 이 ‘기적의 메달 축일’이며 12월 12일은 ‘과달루페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이다.

아울러 성모는 ‘마리아’라는 본래 이름 외에 다양한 모습으로 불리며 세례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장미를 뜻하는 ‘로즈마리(축일 5월 31일)’와 백합을 말하는 ‘릴리안(12월 8일)’, 바다의 별 ‘마리 스텔라(8월 15일)’, 묵주의 성모마리아인 ‘로사리아(10월 7일)’, 하늘의 여왕 ‘헬레나(8월 22일)’, 성모탄생을 기념하는 ‘나탈리아(9월 8일)’ 등의 이름이 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 자료 출처 : 가톨릭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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